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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4회계연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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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4회계연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

일본 재무성이 11일 발표한 2014회계연도 상반기(4~9월)의 국제수지 속보에 의하면, 해외와의 재화, 서비스, 투자의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2조239억 엔의 흑자였다.

2013회계연도 하반기의 경상적자(2조2498억 엔)에서 벗어나, 반기 기준으로 2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거액의 무역적자로 인해 경상흑자액은 2013회계연도 상반기에 비해 34.3% 감소하여, 흑자폭은 비교 가능한 1985년 이후, 회계연도 상반기로서는 과거 최소기록이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 등이 그 원인이다.
▲일본재무성
▲일본재무성
상반기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수지의 하나인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가 4조3974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폭은 2013회계연도 상반기부터 6456억 엔 확대하여 1985년 이후의 회계연도 상반기로는 과거 최대의 적자였다. 수출은 작년에 비해 엔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금속가공기계 등의 대중국 수출이 신장하였을 뿐 2013회계연도 상반기 대비 5.5% 증가한 36조1668억 엔에 그쳤다.

반면에 수입액은 엔화 약세로 부풀려진 면도 있지만, 6.7% 증가한 40조5641억 엔을 기록하여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휴대전화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특히 원자력발전소 폐지와 엔화 약세로 화력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무역적자를 커버한 것은 일본기업 등이 해외투자로 받는 이자와 배당금 등 제1차 소득수지(정부간의 무상자금 등을 제외한 소득수지)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9조1487억 엔의 흑자였다. 흑자액은 1985년 이후의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기록이다.

일본기업이 해외에 공장이나 거점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해외지점이나 자회사로부터 들어오는 수익과 해외증권투자의 배당금의 엔화 표시 금액이 엔화 약세의 진행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