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 2020년 내 미국 추월 예상

공유
0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 2020년 내 미국 추월 예상

중국의 테마파크(중국명: 主題公園)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미국의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컴캐스트(Comcast)는 베이징에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2015~16년에는 미국 기업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물이 상하이에서 잇따라 개장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AECOM은 "중국은 2020년 전에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 시장(입장객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 2020년 중국의 테마파크 입장객은 미국 추월 예상


중국에서는 소득수준 향상으로 테마파크에서 소비와 오락을 즐기려는 중산층이 부단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건설 프로젝트가 확정됐거나 준비 단계에 있는 대형 테마파크는 60여개에 달한다. 각 지방 정부는 자기 지방에 있는 테마파크 건설 프로젝트 지원에 열심이다.

AECOM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테마파크 입장객은 중국이 6000만 명이었던 데 반해 미국은 거의 4배 수준인 2억2000만 명이었다.

그러나 중국 내 테마파크 시설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2015년 입장객이 1억2700만 명으로 증가되고 2020년에는 2억210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입장객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 줄지어 개원 기다리는 중국의 대형 테마파크들


미국의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건설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5년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 팬더'를 제작한 미국의 '드림웍스(DreamWorks SKG)'도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있는데, 2016년 개원을 위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설계단계의12㎢에서,최종적으로는40㎢의복합리조트로건설하기로결정되어2019년개장예정인'베이징유니버설스튜디오'의조감도다.
▲설계단계의12㎢에서,최종적으로는40㎢의복합리조트로건설하기로결정되어2019년개장예정인'베이징유니버설스튜디오'의조감도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빨라도 2019년에야 오픈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장이 되면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오사카 소재),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예상 투자액은 인민폐 200억 위안(약 3조6234억원) 이상이다. 이 '스튜디오'는 컴캐스트 산하의 테마파크 운영 회사인 '유니버설 파크 & 리조트(UPR)'와 중국의 4개 국유기업이 공동 운영하게 된다.

테마파크의 최초 계획 면적은 12㎢였지만, 최종적으로는 40㎢의 복합 리조트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 2015년엔 일본 제치고 세계 2위 테마파크 시장에 등극 전망


아시아의 테마파크 시장에서는 현재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둘 다 가지고 있는 일본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AECOM은 내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오픈하면 중국이 일본을 대신해 아시아의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진단한다.

일본의 산리오회사는 상하이 인룬(銀潤)그룹과 합작으로 내년 1월 저장성(浙江省) 안지현(安吉縣)에 '헬로 키티(Hello Kitty)' 테마파크를 개장하는데, '헬로 키티'와 '멜로디(Melody)' 등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이미지가 동시에 선보인다.

한편 쇼핑센터 분야에서는 일본의 '이온 판타지(AEON Fantasy)'가 실내 게임시설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

영화 박스 오피스 수익 측면에서는 중국이 2012년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2020년 전에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될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