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증시 급반등]그리스 11.27% 폭등...독일도 사상최고기록 경신

공유
0

[유럽증시 급반등]그리스 11.27% 폭등...독일도 사상최고기록 경신

영국·프랑스 지지로 그리스 구제금융 순항하면서 불안심리해소...투자분위기 고조

▲주가폭등에환호!영국과프랑스의그리스구제금융재협상지지로그리스변수에대한불안감이크게줄어들면서유럽주가가큰폭으로올랐다.독일은최고기록을세웠으며그리스또한하루만에무려11%이상치솟았다.유가상승도주가상승에한몫했다.주가상승에환호하는거래소직원./사진=뉴시스제휴이미지 확대보기
▲주가폭등에환호!영국과프랑스의그리스구제금융재협상지지로그리스변수에대한불안감이크게줄어들면서유럽주가가큰폭으로올랐다.독일은최고기록을세웠으며그리스또한하루만에무려11%이상치솟았다.유가상승도주가상승에한몫했다.주가상승에환호하는거래소직원./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독일 증시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그리스 증시 또한 두 자리 대인 11.27%나 치솟는 등 유럽 증시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모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제안한 채무스와프(또는 채권스와프)가 유럽의 금융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영국과 프랑스 등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분위기가 급속 호전됐다.
또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업체에 사자 주문이 몰린 것도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여기에다 양적완화 시행일이 임박하면서 통화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한국시간 4일 새벽에 끝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현지시각 3일 거래에서 FTSE100지수는 6871.80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마감시세에 비해 하루 사이 1.32% 오른 것이다.

구제금융 재협상 등으로 전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리스 증시는 이날 무려 11.27% 급등했다.

독일 증권거래소에서 DAX30지수는 이날 0.58% 오른 1만890.95에 마감했다. 이는 독일 증시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프랑스 증권거래소 CAC40지수는 1.09% 올라 4677.90로 치솟았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주식 변동을 시가총액기준으로 가중평균해 구하는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370.28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 긴축 없는 재협상을 주장해온 그리스에 동조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한데다 그리스도 인위적인 부채탕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면서 투자분위기가 고조됐다.

영국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재협상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직후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은 고용과 성장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의 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영국이 구제금융에 관한 그리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도 그리스의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회담한 후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은 정당한 것" 이라면서 "프랑스는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또한 "유럽은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그리스 문제를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치 총리는 특히 "이제 우리는 긴축에서 성장과 투자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리스 치프라스 정부의 신임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도 부채탕감 요구보다는 채권스와프 방식으로 채무를 줄여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가 급등도 이날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원유가격이 오르자 에너지관련 업체들의 수지개선 기대가 높아졌고 이는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대표적 석유업체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주가는 이날 2.8% 올랐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