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량 1000억㎥ 규모

석유탐사와 시추 그리고 정제 등을 두루 취급하는 중국의 대표적 석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8일 남중국해 북부지역 1500m 심해에 위치한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섬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거리이다. 중국 정부가 명명해놓은 이른바 ‘링수이(陵水)17-2’ 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의 가스 추정 매장량은 1000억㎥ 이상이다. 중국이 수중 1500미터의 심해에서 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은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필리핀 사이에 영유권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발견된 가스전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사이에 국제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이 지역에서 중국이 시추장비를 설치하고 자원 탐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영유권 침범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가스전에 대해서도 결코 중국의 일방적인 시추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