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사상 처음으로 75년 만에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가 탄생했다. 6월 30일(현지시간) ABT 웹사이트에 따르면 솔로이스트인 미스티 코프랜드(32)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그녀는 인종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1939년 모드킨 발레단을 모체로 하여 탄생한 ABT는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지금까지 흑인이 수석 자리에 오른 적이 없다. 백인이 주류인 고전발레 무대의 경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번 흑인여성 수석무용수의 탄생은 파격이라 할만하다.
이번 승급은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9명 가운데 줄리 켄트, 팔로마 헤레라, 시오마라 레이즈 등 3명이 은퇴하면서 이뤄졌다.
2000년 ABT에 입단한 코프랜드는 지난 2007년 솔로이스트에 임명된 후 주요작품에 대부분 출연해왔기 때문에 그녀의 승급은 이미 예견돼 왔다. 특히 지난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트-오딜 역을 맡아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출신인 코프랜드는 드문 흑인 무용수로서 미국의 어린 발레리나들에게는 롤 모델과 같은 존재다. 201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0명 가운데 한 명에 포함됐으며,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50만 명의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