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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요 둔화로 태국 자동차산업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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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요 둔화로 태국 자동차산업 '된서리'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태국 내 수요 둔화로 태국 자동차 산업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신차 판매 감소율도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영자신문 방콕포스트의 태국어판인 포스트투데이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태국 자동차부품제조협회(TAPMA)의 아챠나 조치 회장은 이날 "국내 중소자동차부품업체가 기존의 1700개사에서 1200개사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의 둔화를 원인으로 꼽혔다.
아챠나 회장은 "올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180만대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하청업체나 부품 업체의 폐업 및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의 자동차 생산 대수가 기존 120만~130만대에서 1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으로의 부품 수출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챠나 회장은 태국 부품 업체의 기술력이 높고,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축소되면 가전이나 전자 기기 등 타 업종의 부품 제조로 전향할 수는 있지만 현재 주요 산업에서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합병 대상이 없으면 폐업해야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의 지난 9월의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5% 감소한 6만1869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현지 법인 태국 도요타 자동차(TMT)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감소율은 2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대수 기준으로도 전월를 약간 밑돌았다.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한 55만3832대로 나타났다. 태국 내 신차 판매는 보통 12월에 늘어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연간 75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