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설탕 섭취량을 50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오렌지주스 200mL(종이컵 1잔 분량) 기준 설탕의 함유량은 15.17~23.51g, 600mL 콜라 한 병에는 66g의 당분이 들어있다.
문제는 설탕이 주로 탄산음료와 쿠키, 사탕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요구르트나 시리얼, 곡물로 만든 빵, 케첩과 파스타용 소스, 과일 통조림, 완성품 수프 및 양념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에도 널리 포함되어 있다는 것.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 위원이자 하버드 대학의 영양역학 교수인 프랭크 후 박사는 "우리가 먹는 식품에는 숨어 있는 당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십 년 간 지방이 비만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지방을 건강을 해치는 최대 요인으로 지적했지만 최근의 영양학 연구들에 따르면 일부 지방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반면 당분은 건강의 최대 적으로 떠올랐다.
FDA는 이와 함께 현재 단순히 당분 함유량만 표시하도록 돼 있는 음식물 포장을 앞으로는 이를 천연식품에 따른 것과 첨가당분으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