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순위 사이트 ‘더 리치스트’가 소개한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는 꿈 같은 직업 10가지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1. 외국인 역할 연기 배우
정장을 걸친 하이 클래스의 외국인을 연기할 수 있다면 중국에서는 주당 1000~1600달러(약 117만5700~188만1120원)를 벌 수 있다. 부동산 이벤트 등 사회적 신용이 필요한 장소에서 그럴듯한 외국인을 연기할 자신이 있다면 최적의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용모를 가꾸어 당장이라도 중국에 가서 도전해볼 만한 멋진 일이다.
2. 곁에서 잠들어 주는 포옹 서비스
제 아무리 기업의 최고경영자라고 해도 타인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하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용한 직업도 있다. 단지 ‘포옹’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포옹 서비스는 현재 16개 주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 분야 전문가의 경우 시간당 80달러(약 9만4056원), 하룻밤 300달러(약 35만2710원) 정도를 벌 수 있는데, 구체적인 트레이닝이나 자격증이 필요 없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
3. 영어교사
영어가 모국어라면 중국에서 영어교사로 취업을 노려볼 만하다. 중국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영어교사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고용 장벽도 낮아 영어를 가르칠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설사 지도 경험이 없어도, 조금 부끄러운 과거가 있어도 채용률이 높기 때문에 영어만 할 수 있다면 적극 도전해보길 권한다. 수입도 현지 교사의 약 3배 이상 올릴 수 있다.
4. 호텔 슬립 테스터
자는 것이 업무인 꿈의 직업도 있다. 바로 호텔의 잠자리를 조사하는 일이다. 조금 기발하다고 여겨질 수 있으나 숙박시설의 설비나 입소문 등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요즘 테스터를 고용해 잠자리 환경을 개선, 향상시키려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게스트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직업이다.
5. 맥주 테이스터
음주가 직업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애주가들에게는 꿈 같은 직업일 것이다. 와인 소믈리에처럼 민감한 혀와 경험, 분석력이 요구되는 직업으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는 일본,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높아지고 있어 보다 질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맥주 테이스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맥주 특유의 풍미를 식별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6. TV 게임 테스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호할만한 직업도 있다. TV 게임 테스터의 경우 무려 평균 3만 달러(약 3527만원)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평균 10~18달러(약 1만1757~2만1162원)로 경력 6년 이상에 연 수입이 약 7만1000 달러(약 8347만원)에 달하는 프로도 있다.
물론 게임을 하면서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버그 등의 문제점 등을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놀기만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좋아한다면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7. 수면연구 피험자
호텔의 슬립 테스터와 유사하지만 수면연구 피험자는 구속시간이 더욱 길다.
며칠 때로는 수개월에 걸쳐 의료시설에서 실험이 진행된다. 다양한 연령 및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로 피험자가 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보수는 하루 평균 1000달러(약 117만5700원)에 달하는 실험도 있고, 31일간 2개의 연구에 참가해 1만2000 달러(약 1410만8400원)를 벌 수 있는 실험도 있다. 단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8. 컴퓨터 프로그래머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주로 전문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정된 범위의 코드만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가 된다면 장시간 작업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는 즉 템플레이트(template)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템플레이트란 전형적인 형태 또는 형판(型板)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두뇌가 명석하고 나태한 사람일수록 생산성이 높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9. 영화 엑스트라
엑스트라는 배우를 꿈꾸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돈을 생각보다 많이 벌 수 있고 현금이 들어오는 직업이라는 장점도 있다.
보수는 하루 100달러(약 11만7570원) 정도 인데 영화배우조합의 멤버가 되면 하루 최저 150달러(약 17만6355원)를 받을 수 있다.
잔업수당이 붙는 경우도 있어 의외로 보수가 높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연예인의 팬이라면 최적의 직업이라 할 수 있다
10. 독 워커(Dog-Walker)
미국 등에서는 인기 있는 직업으로 개주인이 바쁜 업무 등으로 산책을 시켜줄 수 없는 경우 주인을 대신해 개를 산책시키는 일이다. 한 번에 10마리 이상 동시에 산책시킬 수 있는 ‘독 워커’도 있다.
생각보다 어려운 직업이지만 열심히 하면 시급 50달러(약 5만8785원)도 벌 수 있다. 보육사가 부족한 가운데 애완동물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앞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직업이다.
놀면서 돈을 버는 직업에는 물론 특별한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놀면서 할 수 있는, 별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직업도 있다. 현재의 직업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과감하게 이직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