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수락 연설을 통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모든 FTA의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 ▲법과 질서의 행사를 통한 안전회복 ▲불법이민 통제 등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을 다시 우선으로'(Make America First Again)라는 대선 슬로건을 외치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과격파들이 연루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는 데 대해 "미국을 법과 질서가 존중하는 나라로 만들고 안전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상대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미국은 통제되지 않는 이민으로부터 구제를 원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대량 사면과 대량 이민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불법 이민과 폭력, 약물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을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서명한 것이 바로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나의 경쟁자(힐러리 클린턴)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중산층을 파괴하는 모든 무역협정을 지지했다고 비난하면서 한국과의 무역협정과 TPP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의 연설을 끝으로 지난 18일부터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공화당은 앞으로 정권 탈환을 위해 대선 레이스를 본격화할 예정이지만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 거부 등으로 당 내 분열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