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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일왕 퇴위 표명에 정부 대응 시사…"무겁게 받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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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일왕 퇴위 표명에 정부 대응 시사…"무겁게 받아 들인다"

아키히토 일왕은 8일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고려할 때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기 퇴위 의향을 시사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키히토 일왕은 8일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고려할 때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기 퇴위 의향을 시사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입장을 밝힌데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왕이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책 마련 방침을 시사했다.

지지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영상을 통해 생전 퇴위 입장을 밝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연령이나 공무의 부담 현황에 비춰 볼 때 아키히토 일왕의 정신적 피로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무엇이 가능한 지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을 통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고려할 때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밝혔던 생전 퇴위 의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왕이 생전 퇴위 의향을 나타내면서 일본 정부는 왕위 계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왕의 실제 생전 퇴위가 이뤄진 것은 약 200년전인 1817년 고카쿠 일왕이 마지막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