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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오른 국제유가 '추가상승약화 vs 60달러선 랠리', 증권가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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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오른 국제유가 '추가상승약화 vs 60달러선 랠리', 증권가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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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OPEC의 깜짝 결정에 국제유가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전일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21달러(9.3%) 상승한 배럴당 49.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OPEC의 감산합의 결정, 비 OPEC 국가들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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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국가별 산유량 조정내역
국제유가급등의 배경은 OPEC의 감산합의 결정이다. 이날 회원국들은 2017년 1월부터 하루 최대 생산량을 약 120만 배럴 줄인 3,250만 배럴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산유량을 일일 3,324만 배럴에서 3,250~3,30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던 9월 알제리 감산안의 하단이 확정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당초 예외국으로 알려진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를 제외하고 기존 생산량에서 약 4.6%의 감산이 합의됐다.

단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결정에서 회원자격을 유예(suspend)하겠다고 선언해 향후 OPEC 탈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눈에 띄는 점은 비 OPEC 국가들도 총 6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발표다.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러시아로 30만 배럴 감산에 동의했다. 오만은 최대 10%까지 감산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당장 다음주인 12월 9일 OPEC-비 OPEC 국가 간 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조약(pact)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의 내용은 2017년 1월부터 6개월 간 적용될 예정이다.

◇2017년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 상승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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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이번 OPEC 감산 합의로 촉발된 국제유가에 대해 추가상승이 가능할지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세세한 이행 여부가 아니라 OPEC의 전략과 시장의 기조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다”라며 “더 이상 증산으로 가격 추세를 바꾸지 못한다는 현실인식이 감산 합의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과 공급 해소에 힘입어 2017년 WTI 가격 배럴당 60달러 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원유 생산 확대 전망이 고조됐지만 수요 진작과 함께 생산 증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다"라며"지난 9월 임시 회의를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미리 상향 조정했었다. 2017년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배럴당 50달러 이상에서는 추가상승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도 나왔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단기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배럴당 50달러 이상에서는 미국산 셰일오일 공급 확대 및 쿼터 미준수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라며 “추가 상승 탄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