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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엔화 약세 순풍 타고 1만9000엔대 회복할까…내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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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엔화 약세 순풍 타고 1만9000엔대 회복할까…내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주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 주말(현지시간 9일) 미국과 유럽 주가 상승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1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엔화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치며 뉴욕증시에서 보이던 ‘엔화가치 하락·달러 상승’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세아니아의 거래 시간대인 6시 47분께 엔화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당 115.45엔까지 오르며 지난 2월 9일 이래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계속 상승곡선을 타며 1만9000엔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주 상승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 하락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향상됐기 때문이다.

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종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S&P 500 지수 등 주요 3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이 달러당 115엔대 초반을 보이며 2월 이래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출 관련주에 순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도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일본은행(BOJ)을 점차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3~14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지난 8일 ECB가 양적완화 종료 시기를 9개월 연장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자산매입 규모를 점차 축소해나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월 기업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오는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는 BOJ가 정책 조정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66달러 오른 배럴당 51.50달러에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비OPEC 산유국들도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비OPEC 11개국은 현지시간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내달 1일부터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감산키로 합의했다. 당초 기대량인 60만 배럴보다는 적지만 6개월 뒤 추가감산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5년 만에 감산 합의여서 의미가 크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