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이 항구의 안전 확보를 빌미로 자국 함선을 기항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은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항구의 안전 책임 역시 중국 기업에게 맡긴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1일 스리랑카 언론은 정부가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招商局) 항구공고유한공사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 지분 80%를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서 정식 서명일은 오는 7일이다.
함반토타 항구는 중국 자오상쥐가 14억 달러(약 1조6919억원)를 투자해 스리랑카 항만청과 8대 2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건설하며 항해안내와 도선·항만 경비·창고·선적 등 항구 운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왔다.
NHK는 “양국이 이달 중에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 내용에 따라서는 항구의 안전 확보를 빌미로 중국 군함과 잠수함이 기항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해상 교통 요충지로서 함반토타 항이 완성될 경우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남아시아 최대의 항구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