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회담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있는 메이 총리로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갖는다.
23일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재협상을 위해 멕시코·캐나다 정상과 회담을 연다”면서 “통상 분야에서 ‘미국제일주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후 필요한 미국과 영국간 양자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협상에 5~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트럼프는 브렉시트를 지지한 만큼 협상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동맹국 중에서도 ‘특별한 관계’로 여겨지는 영국과의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시간 22일 BBC방송에 출연한 메이 총리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테러 대책 등 국제정세 협력과 향후 무역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지난 21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및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하며 “양국이 NAFTA 재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멕시코 정부가 장벽 건설비를 부담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대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영국와의 FTA 협상을 카드로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도 FTA 체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