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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환시장, 위기의 ‘8일’… 엔화환율 110엔대 깨질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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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환시장, 위기의 ‘8일’… 엔화환율 110엔대 깨질 우려 커

美·英 정치 리스크에 긴장… 8일부터 엔화 강세 가능성 제기

일본 외환시장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과 영국 조기총선 결과에 따라 엔화환율에 큰 변동일 일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외환시장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과 영국 조기총선 결과에 따라 엔화환율에 큰 변동일 일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과 영국의 정치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엔화환율에는 큰 변동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과 영국 조기총선 결과에 따라 엔화환율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긴장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영국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아직 조용하지만 엔화환율이 달러당 110엔 이하로 떨어지는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13~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다시 엔화 약세·달러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당분간 영국과 미국의 정치 리스크가 환율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외환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코미 FBI 전 국장의 의회 증언 결과다.

지난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의 FBI 조사 방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미 탄핵 가능성이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며 미국의 정치 리스크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미즈호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엔화 강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총선 역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지 못할 경우 엔화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조기총선을 표명한 4월에는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최근 판세는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만약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강력한 브렉시트 협상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엔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영국의 정치 리스크가 고조되며 리스크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엔화 매입에 나서 달러당 110엔 선이 깨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의 8일이 큰 탈 없이 지나가면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 매입이 늘어나 엔화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0.37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1엔(0.19%) 오른 110.6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