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 에어백 리콜로 파문을 일으킨 타카타가 26일 도쿄 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했다. 같은 시각 미국 자회사 TK홀딩스도 일본 민사재생법에 해당하는 미 연방 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했다.
라이벌이었던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SS)가 스폰서가 되어 타카타의 기업재건에 앞장설 계획이다. KSS는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 닝보 쥔셩전자(均胜电子)에 편입된 자회사로 쉽게 말하면 "세계 최대의 에어백 기업이 중국 수중으로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3월 말 기준 타카타의 부채 총액은 약 3800억엔(약 3조8734억원)에 달했으며 자동차 회사가 대납한 리콜 비용을 더하면 1조엔(약 10조191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계 사상 최대의 파산 규모로 기록됐다.
KSS는 1750억엔(약 1조7836억원)을 투입해 새 회사를 설립한 뒤 내년 3월 이전 타카타의 리콜 원인이 된 부품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할 방침이다. 새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제이슨 루오 KSS 사장 겸 CEO가 겸임하게 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