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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에 日반도체주 급락… 투자심리 악화 번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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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에 日반도체주 급락… 투자심리 악화 번질까 노심초사

닛케이지수 140포인트 급락… 반도체주 하락 멈추지 않아
美기술주 조정에 나스닥·SOX 지수도 하락
닛케이지수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팔려나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화환율이 일주일 내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하며 일본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 다른 종목에서도 투자심리 악화 상황이 연출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닛케이지수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팔려나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화환율이 일주일 내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하며 일본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 다른 종목에서도 투자심리 악화 상황이 연출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최근 2거래일 상승 후 2거래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닛케이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28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2만48.46에 거래를 시작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3.59포인트(0.72%) 하락한 1만9936.05에 거래되고 있다. JPX닛케이지수 400과 토픽스지수(TOPIX)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닛케이지수 급락 원인으로 아시아 주가 하락과 반도체주 하락세를 꼽았다.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일본 신흥 기업의 주가 하락이 투자심리 추가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 특히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지수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주다.
엔화환율이 달러당 110엔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세를 이어가자 일본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 반도체주 이익확정 매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는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110.91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35엔(0.31%)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상승을 뜻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매도가 이어지며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하락했다며 세계적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 주식도 팔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전년 말 대비 50% 이상 상승해 이익확정 매도가 확산될 경우 가장 먼저 팔리는 경향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하락이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일면서 신중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주가 하락 직격탄을 맞으며 전일 대비 1.62% 하락(1097.27)했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조정이 진행되며 나스닥지수는 40.56포인트(0.63%) 하락한 6382.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