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내 법안 통과 마무리” vs 미국인 74% ‘회의적’

감세정책 발표 시기는 9월 초에서 중순께가 될 전망이며 3~5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발표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발표 예정인 문서가 ‘세제개혁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법안의 원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상하원 지도부의 합의 내용에 민주당과의 협의 결과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문서에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에서 세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브레디 하원 세제위원장, 오린 해치 상원 재정위원장의 이름이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당시부터 주장해 온 법인세율 대폭 인하는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8일 회계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낮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가능하다’는 의견이 5.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딜로이트의 여론조사는 세금·금융·기업 전문가 3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큼 공약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등 ‘감세’와 ‘1조 달러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높이겠다고 주장해 왔지만 전문가들은 비관적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에 세제개혁안을 공표한 후 11월 말까지는 상·하원 통과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인의 74%는 연내 법안 통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괄적 세제개혁안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자신하는 미국인은 19%에 불과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