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포함해 남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7미터이다.
태풍 탈림은 과거 중국 동남부를 강타한 바 있다. 당시 저장성 원주시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푸젠성 푸저오시를 포함해 두 도시에서만 사망자와 실종자가 30명에 육박했다.
태풍 탈림에 이어 태풍 독수리가 베트남을 휩쓸고 있다. 16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는 최대풍속이 시속 135㎞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이다.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베트남 중북부에서 6시간여 만에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특히 태풍 독수리는 하띤 성(Ky Anh Town) 등 태풍의 눈 근처에 위치한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하띤 성과 꽝빈 성에선 주택 6만2000여채, 4만여채가 각각 파손됐다.
도로와 농경지는 침수됐고 지역내 선박도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