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세·달러 강세·엔화 하락 등 투자심리 고조

달러 강세에 엔화가치가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개선,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도 급등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39포인트(0.3%) 오른 2만2340.71에 장을 마쳤다. 5영업일 만에 상승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0포인트(1.15%) 상승한 6453.2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0.20포인트(0.41%) 높은 2507.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디애나 주 연설에서 30년 만의 대규모 감세 개혁안을 직접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감세”라며 “이번 세제개혁으로 미국에 기업과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세제개혁안의 핵심은 현행 35%인 법인세율 20%로 인하, 개인 소득세 최고 세율 39.6%에서 35%로 인하,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국내에 송금할 때 매기는 과세 원칙 폐지 등이다.
로이터통신은 여전히 구체적 사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실현될 경우 감세로 기업의 순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 성장에 기대감을 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전날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금융주에 투자가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미국의 감세정책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날 2만398.63에 거래를 시작한 닛케이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4.88포인트(0.42%) 오른 2만351.93에 거래 중이다. 한때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 오른 2만399까지 오르며 지난 25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2만397)을 웃돌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세제개혁안을 선호하는 뉴욕증시 강세에 엔화 하락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최대화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31%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미·일의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일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2% 오른 93.17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함께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달러당 112엔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