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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日자동차 업체… 닛산 이어 스바루도 30년 무자격 검사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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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른 日자동차 업체… 닛산 이어 스바루도 30년 무자격 검사 관행

국교부, 도요타·스즈키·미쓰비시·마쓰다·다이하쓰 ‘문제없음’ 보고 완료

일본에서 또 무자격자의 자동차 검사 사실이 드러나며 자동차 업체의 품질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닛산에 이어 스바루까지 부적절한 검사가 시행되면서 국토교통부는 자국 자동차 업체를 전면 조사하고 있다 / 사진=스바루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또 무자격자의 자동차 검사 사실이 드러나며 자동차 업체의 품질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닛산에 이어 스바루까지 부적절한 검사가 시행되면서 국토교통부는 자국 자동차 업체를 전면 조사하고 있다 / 사진=스바루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닛산(日産)자동차에 이어 스바루(SUBARU)에서도 부적절한 검사 사실이 드러나며 일본 자동차 업체의 품질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자동차 대기업 스바루의 군마(群馬) 현 공장에서 완성차 안전성을 체크하는 ‘완성 검사’에 자격이 없는 무자격 직원이 개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완성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검사원이 최종 검사를 하도록 업체 측에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스바루 사내 조사 결과 연수 과정의 직원이 검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난 것.

스바루 군마제작소는 본 공장과 야지마(矢島) 공장으로 구성되며 총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풀가동시 약 160명의 완성 검사원이 배치되는데 이 중 연수중이던 무자격자가 4~6명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격자의 도장을 사용한 서류 위조가 이뤄졌다”며 “스바루의 무자격 검사가 30년 이상 전부터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요시나가 야스유키(吉永泰之) 스바루 사장이 “연수중인 직원이 완성 검사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며 무자격 검사 체제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조사 중이지만 현재의 생산라인 운용방식이 확립된 30여년 전부터 실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바루는 국토교통성에 부적절한 검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을 검사하기 위해 리콜이 필요한지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닛산의 무자격 검사 사태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에서 부적절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전면 조사, 이달 말까지 ‘완성 검사 체제’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6일 도요타와 스즈키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고 미쓰비시·마쓰다·다이하쓰도 이미 보고를 완료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