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7개월 만에 최고치… 원화·엔화가치 약세 전환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94.8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당 엔화환율도 상승하며 114엔대를 회복했다.
로이터통신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혁안의 세부 내용은 기업 부담을 줄이고 중산층에 세제혜택을 더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의 해외 자금 본국 송금을 촉진하기 위해 세율 조정이 이뤄지는 것도 달러 추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원 공화당이 발표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법인세율 20%·패스스루 기업 세율 25% 제한·중산층 세금 감면 등이다.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16.2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대북제재의 압박 강도를 높일 경우 ‘북한 리스크’가 커지며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환율은 달러당 114엔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4.04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8엔(0.16%) 오른 114.25엔에 거래 중이다.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서서히 상승하다 오전 10시께 달러당 114.73엔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거래를 망설였지만 예상대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되고 12월 금리인상까지 확실시되면서 엔화 매도가 이어져 달러가 부족할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