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인민일보가 5일(현지 시간) "외국 대기업 브랜드의 '공주병'을 치료한다"는 애플 관련 칼럼을 게재한 데 이어 진러터우탸오가 7일 또 다시 "결국 참지 못하고 인민일보가 애플에 대한 대응을 전개했다"라고 보도한 후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애플에 대한 보이콧이 확대되고 있다.
또 "이번 사태는 소비자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 공정한 거래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매출 상위 4개 사는 모두 중국 로컬 브랜드로서 애플은 5위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맹목적으로 외국 브랜드를 쫓아가는 상황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진러터우탸오는 이에 대해, "외국 브랜드가 여전히 과거의 상황에 젖어 있다면, 그것은 오만이고 편견"이라며, "인민일보가 지적한대로 공주병을 고치지 않으면 결국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은 지난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켰고 그 위엄은 이미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을 첫사랑처럼 대하는 중국 소비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애플이 올해 1월 1일 이후 'iOS11'에서 32비트 응용프로그램의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는 발표를 예로 들며 "아이폰5를 비롯한 32비트 시스템의 사용자가 도태되는 운명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애플이 오래된 기종의 사용을 멈추게 하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