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젝에 출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업계의 대기업과 협력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경제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셍굽타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인구가 1억3300만명을 넘어 인터넷 이용자 수는 세계 5위에 올랐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아직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간파한 것으로 출자의 배경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고젝은 이미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인 텐센트홀딩스와 전자상거래 (e커머스) 대기업 징동닷컴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 홀딩스 등은 최근 고젝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12억달러(약 1조2861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구글의 블로그에는 이번의 구체적인 출자액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약 1억달러(107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구글의 자금 조달이 완료될 경우 고젝의 기업 가치는 기존 30억달러(약 3조2154억원)에서 40억달러(약 4조2872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투자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딤 마카림이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단순한 차량 배차 서비스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식사와 식료품, 청소, 마사지 등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높은 편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