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억위안 조달 자금 부족 땐 은행 대출 프로젝트 지원까지

대만의 거대 제조업체로 애플 아이폰과 아마존의 파이어 태블릿을 만드는 업체인 혼하이 정밀공업(Hon Hai Precision Industry)의 계열사인 폭스콘은 중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8개의 신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에 대해 밝혔다.
억만장자 테리 구(Terry Gou)가 이끄는 혼하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이 침체되는 분위기 속에, 그동안의 순수 전자제품 조립 부문을 뛰어넘기 위한 목적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콘은 3545억위안(약 60조8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2727억위안(약 46조7980억원)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순이익 또한 144억위안(약 2조4715억원)에서 159억위안(약 2조7290억원)으로 10%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이에 대한 탄력적인 성장 방안으로 폭스콘은 산업 인터넷 플랫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인터넷 및 클라우드 서비스 장비, 5G 및 IoT 솔루션, 인공지능 제조 및 지능형 제조 능력 확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IPO 모집금을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안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폭스콘은 만약 "IPO를 통한 모집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은행 대출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본 투자 설명서에서 발행 가격이나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