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동안 228억유로 투자

폭스바겐은 최근 발표에서, 미국 EV 선도 기업 테슬라를 목표로 주력인 'VW' 브랜드를 통해 순수 전기자동차 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W 브랜드의 책임자 허버트 디에스 총괄이사는 "우리는 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고 비용 절감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으며, 앞길에 가로놓인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에 있어서 주력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은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불상사(2015년 9월 발각)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EV의 보급 등 자동차 업계의 격동적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금력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으로 파악된다.
특히 VW 브랜드는 그룹 전체 세계 판매량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우디'를 비롯한 자매 브랜드를 위해 핵심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228억유로(약 30조36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그 중 약 60억유로(약 8조원)는 신기술과 EV의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VW는 지난해 11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일반적인 이익 목표를 살짝 올려 잡고, 이어 12월 초에 기존에 목표로 했던 2.5~3.5%의 이익률을 '약간 웃돌'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2017년 VW 브랜드 판매량은 600만대를 크게 넘어서 이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VW는 향후 EV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SU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20개 모델로 늘리고 판매량의 40%를 SUV화하는 한편, 같은 시기까지 순수 EV 혹은 하이브리드 EV에서 10개 모델 이상을 중국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EV 개발에서 상당액 손실에 직면해 있지만, VW의 새로운 모델들은 이익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규모의 효과와 비용의 최적화를 통해서 우리는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은 EV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디에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