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애플로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최근 5년 동안 세계 1위를 자리를 지켜오다가 올 들어 아마존에게 추월당해 선두자리를 내줬으나 3월 들어 다시 정상으로 컴백했다.
아마존 주가가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아마존의 빠른 성장과 새 시장 잠식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기존 업체들로부터의 견제와 역공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아마존은 공격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월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해 과세 강화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또 3월2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판한 이후 주가가 더 내려갔다. 이 와중에 결국 아마존의 시가총액 랭킹이 4위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2017년 초부터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5개의 IT 공룡들이 시가총액 상위 5위를 독점해 왔다. 시가총액 빅 5 들은 아주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상위 5위 자리를 독차지했다.
공룡 5개사의 시가총액은 2017년 중 무려 40%나 증가했다. 그동안 미국 뉴욕증시 호황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등 5개 시가총액 공룡들이 끌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12일에는 5개사 시가총액 합계액이 사상 최고치인 3조900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3조9000억 달러는 1달러 당 원화 환율을 1100원으로 잡을 때 43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2017년도 우리나라 예산의 10배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들 5개사의 주가가 폭락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이 10%이상 줄어들었다. 최근 2주간 날아간 시가총액이 무려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385조원이 날아가 버렸다.
시가총액이란 발생주식수를 현재의 거래 가격 즉 시가로 곱한 것으로 현재상황에서의 주식 실제가치를 나타내준다. 지금 이 시점에 주식을 전량 시가로 팔았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