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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최저치…머스크의 변덕스런 의사 표현도 주가 하락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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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최저치…머스크의 변덕스런 의사 표현도 주가 하락 부추겨

벤츠 전기SUV 'EQC' 소식 등도 악재로 작용

머스크 CEO의 비공개화 트윗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24%나 하락했다. 자료=스푸트니크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 CEO의 비공개화 트윗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24%나 하락했다. 자료=스푸트니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 주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로부터 집요하게 공격을 받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책임자의 변덕스런 의사 표현이 테슬라의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 시간) 2명의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게 달갑지 않은 리포트를 발표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또 다임러 산하의 고급차 메이커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년 상반기 생산이 예상되는 양산형 전기SUV 'EQC'를 공개한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날 마감한 테슬라의 주가는 4.2% 떨어진 288.95달러까지 밀려 5월 31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6영업일 연속 하락과 3월 이후 장기간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가 지난달 비공개화를 검토하겠다고 트위터에서 공개한 이후부터 테슬라 주가는 무려 24%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탐베리노(David Tamberrino)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투자 판단을 다시 '매도'로 전환했다. 그동안 골드만은 머스크 CEO에게 비공개화 조언을 하는 동시에 테슬라 주식의 조사·평가를 제한해 왔다. 하지만 매도로 전환한 투자 판단을 통해 테슬라의 투자 방향에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탐베리노는 '모델3'의 생산과 출고가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 잉여자금 흐름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수중 자금이 늘어난 후 운영 자금의 순풍이 약해지면서 지출이 다시 확대된다면 "테슬라의 흑자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투자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테슬라의 라이드 공유 및 로봇 택시 노력은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웨이모(Waymo)에 비해 가치가 매우 낮게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당초의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