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통령 "중국 지도자에 대한 채무 안아 재정난에 빠졌다" 호소
이미지 확대보기몰디브는 지난해 12월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 정권하에서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과의 FTA를 체결했는데, 불과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협정을 파기할 태세다. 만약 몰디브의 뜻대로 FTA가 무력화된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 연립 정부를 이끄는 집권당 몰디브인민주당(MDP)의 모하메드 나시도 당수는 19일(현지 시간) "새롭게 출범하는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정부는 중국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을 무력화하기로 결정했으며, 나아가 협정을 파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한 나시도 당수는 지난 9월 선거에서 승리해 이달 17일 취임한 솔리 대통령의 참모 역을 맡고 있다. 나시도 당수는 "중국과 몰디브의 무역 불균형은 거대하고, 양국 간의 FTA에서 어떠한 이익도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아무것도 사려하지 않고 편파적인 협정을 맺었다"고 비판했다.
몰디브에서는,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통한 인프라 투자에 의해 몰디브는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됐으며, FTA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몰디브의 통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몰디브는 중국에서 육류, 농산물, 생화, 전자 제품 등 3억4200만달러(약 3872억원) 어치를 수입했지만, 같은 기간 대 중국 수출은 겨우 26만5270달러(약 3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