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비해 세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원인

FCA는 전년 동월 대비 17%나 늘어난 판매율로 당초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보이며 타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적을 달성했다. 픽업트럭 '램(Ram)' 브랜드가 42%나 급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으며, '체로키(Cherokee)'와 '랭글러(Wrangler)', '컴패스(Compass)' 등 지프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 분기 결산 공표로 전환된 제너럴모터스는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오던 유명 브랜드들은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포드 자동차는 7.1% 감소했으며,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닛산 자동차는 모두 에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력 업체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미국의 경쟁 업체에 비해 세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도요타의 11월 미국 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으며, 혼다는 9.5% 하락, 닛산 자동차는 무려 18.7%나 급락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도요타가 0.1% 증가하고, 혼다와 닛산이 각각 5.9와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혼다의 '피트'와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 주력 세단 모델이 일제히 부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