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의 2018년 국내 신차 판매 대수 통계에서, 닛산의 소형차 노트가 '경차 이외의 자동차' 부문 판매 대수에서 1위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 머물렀던 노트를 비롯해 닛산자동차가 상위 후보에 오른 것은 통계를 시작한 196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의 인기 비결은 닛산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 'e-POWER'로 지목됐다. e-POWER는 가솔린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로 움직임으로써, 전기자동차(EV)와 같은 구조이지만 장시간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닛산 대변인은 기존 방식과 같이 급유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EV 전환에 거부감이 있는 고객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 외, 액셀만으로 가속 및 감속을 조절할 수 있는 점도 노트만의 특장점으로 부각됐으며, 닛산이 대리점 외에도 전시 및 쇼핑센터 등에서 시승 행사를 실시하는 등 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했던 것 등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2월 21일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회사법(특별 배임죄)' 위반 혐의로 다시 체포됨에 따라 닛산의 전망에는 여전히 그늘이 걷히지 않고 있다. 또한 연비 테스트 및 브레이크 성능 검사 등 위반 행위가 연이어 드러남에 따라 리콜(회수·무상 수리)로 까지 발전한 상황은 2019년에도 닛산에게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관리 강화와 생산 체제의 조정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닛산의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