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과 25일 각각 0.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
춘제 앞두고 8000억위안 규모 유동성 공급될 전망
춘제 앞두고 8000억위안 규모 유동성 공급될 전망

인민은행은 이날 발표에서 1~3월에 만기 상환 기한을 맞이하는 MLF(중기대출제도)를 롤오버(채무 상환 연장)하지 않고, 이번 조치로 "춘제(春节, 설날)를 앞두고 유동성을 증가시켜 자금 수요의 불균형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준비율을 1월 15일에 0.5% 포인트, 이어 25일에 0.5% 포인트 두 차례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라 시장에는 8000억위안(약 130조744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대상을 좁히고, '중기 대출 제도' 등의 새로운 대출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제 성장을 지탱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실제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에 따라, 해외 위안화의 인상폭은 소폭 축소됐으며, 홍콩 항셍 지수와 닛케이 평균 선물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독일 하노버에 거점을 둔 금융기관 노드(Nord LB)의 전략가 스테판 그로세(Stefan Grosse)는 "최근 중국의 저조한 PMI(구매관리자지수)와 미국 ISM 제조업 경황 지수는 세계 경제의 감속을 시사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최근의 경제 환경 악화에 대응책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