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행기의 등장은 1962년으로 단·중거리용의 727형기는 보다 대형의 707형 여객기를 발착할 수 없는 짧은 활주로를 가진 소규모 공항이 있는 소도시를 상정해 개발됐다.
보잉사의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이 여객기의 당초 제조 목표는 250대였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최종적으로는 1,832기를 제작하게 되면서 1,000대가 넘는 첫 여객기가 되었다.
하지만 소음이나 낮은 연비효율 등으로 기피가 늘어나게 되면서 1980년대 중반에 제작이 중단됐으며, 주요 항공회사들도 90년대부터 취항을 줄였다.
727기는 항공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국 북서부에서 지난 1971년 한 남자가 이 비행기를 납치해 빼앗은 현금 20만 달러를 몸에 감고 낙하산을 타고 땅 위로 내려오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항공범죄 중 하나였지만 미해결인 채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수사를 중단했다. 낙하산 강하를 허용했던 것도 이 비행기의 독특한 설계였던 기내 후부에 설치된 계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잉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 계단을 떼어내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전용기로 727기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으며, 2009년부터 보잉사제의 757기기로 변경한 바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