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재댐 붕괴 책임지고 경영진 총사퇴… 철광석 시장 혼란 불가피

알렉산드르 비디갈 데 올리베이라(Alexandre Vidigal de Oliveira)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월에 붕괴된 미나스 제 라이스 주 광산 댐의 위험 평가를 둘러싸고 발레는 감사인과 공모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발레가 반부패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연매출의 20%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는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12개월 동안 약 1270억 헤알(약 37조9171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결산돼 벌금은 최대 약 250억 헤알(약 7조4640억 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발레 측은 조사 착수 소식 이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광산개발업체 경영진의 총사퇴 성명을 발표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히고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조사 및 벌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광업진흥청은 이 같은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산 폐기물 저장용 상류 슬래그 댐을 철수하거나 다른 유형의 댐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법적 조치가 단행될 경우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