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련 한스레이저, 상한 비율 28% 도달 '주문 정지'
가전 대기업 메이디그룹도 한계에 가까워 '비중 조절'
가전 대기업 메이디그룹도 한계에 가까워 '비중 조절'

뉴욕에 본사를 둔 MSCI는 6일(현지 시간) 자사가 산출하는 여러 중국 지수로부터 애플 관련주로 알려진 한스레이저(Han's Laser, 중국명 大族激光)를 8일 거래 종료 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스레이저에 대한 매수 주문이 중국 정부가 규제한 외자 보유의 상한 비율인 28%에 도달하면서, 홍콩과 본토의 주식 시장을 잇는 '스톡커넥트(Stock connect)'에서 지난 5일 한스레이저를 매입하는 홍콩 측으로부터의 주문이 이미 멈춰 서 있기 때문이다.
MSCI는 이를 빌미로 중국 정부에 대해 외자 보유 상한 비율을 조금이나마 확대시켜 보려는 노력으로 관측된다.
중국 투자은행 보콤 인터내셔널(交银国际·Bocom International) 연구부 책임자 홍하오(洪灏)는 "해외 투자자가 특정 주식을 살 수 있다면, 유동성의 문제가 생겨 지수가 왜곡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외자 규제에 대해서 "변경해야 할 점이며, 기회는 무르익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과거에도 해외세력의 지분이 상한에 도달한 이유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한 적 있다. MSCI가 위안화 A주를 지수에 편입하기 전인 2015년상하이국제공항(上海国际机场)에 대한 해외세력의 지분이 상한에 도달하면서 동일한 사태에 직면했고, 이 때에도 MSCI는 중국 정부에 대해 규제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