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대차대조표에 따른 손실을 메꾸기 위해 해외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 중국의 투자 몫은 거의 8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아시아 부동산 투자는 작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E는 "중국 투자자들은 대차 대조표를 강화하고 향후 아웃바운드 투자를 위한 자본을 재투자 하기 위해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CBRE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레오 정(Leo Chung)은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철수는 예견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부동산 매각은 새로운 투자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외국 투자는 기업 부채와 자본 유출 우려로 베이징 정부가 해외투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2016년 후반부터 둔화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와 한국 투자자들은 작년에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투자액은 2017년 209억 달러에서 216억 달러로, 한국은 63억 달러에서 73억 달러로 늘어났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는 2018년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로부터 215억 달러를 유치함으로써 여전히 아시아 부동산 투자의 주요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CBRE는 지적했다.
CBRE의 아시아 지역 자본 시장 담당 책임자인 톰 모파트(Tom Moffatt)는 "아시아의 투자자는 해외 인수에 굶주려 있지만 해외 구매 활동에는 보다 선별적인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