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 관영 CCTV를 비롯한 각지의 방송국에서 사용되는 녹화·편집 등의 방송 설비는 대부분 소니와 파나소닉의 시스템이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학 기기나 광학 장비 등 분야에서도 대체로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대기업 '쿠보타' 1개사 만으로도 중국 국내의 농기계 판매 금액이 수십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농∙공업 분야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대다수의 중국 사용자의 명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득세 이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의 2대 거두를 비롯해 소니, 도시바, 리코,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CMOS 센서 부품 기술을 일본 업체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일본의 기자재가 없을 경우 TV나 전국 뉴스도 방송할 수 없는 것인가", "중국은 여전히 기계의 프레임 밖에 만들 수 없다", "중요한 기술이 타인의 손에 쥐어져 있어, 발전과 수익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