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0일(현지 시간) 아르노 회장의 재산을 1004억 달러(약 118조800억 원)로 산정해 발표했다. 아르노 회장의 조국인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액수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올 들어서만 300억 달러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산정에 포함된 세계 500대 부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명품 의류·핸드백 업체 루이비통과 주류업체 모에헤네시, 시계 전문기업 태그호이어 등 LVMH 그룹 소속 기업의 실적과 주가 상승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기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축되고 있는 중에도 루이비통 가방과 헤네시코냑 등 명품을 선호하는 중국 '큰손'들 덕분에 오히려 실적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LVMH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오르면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에서 세 번째 대형주가 됐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경영난을 겪던 크리스찬디올을 소유한 회사를 인수하며 명품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1987년 모에헤네시와 루이비통을 합병하면서 명품 기업군을 거느리는 LVMH그룹이라는 거대조직을 만들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