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서 제기… 일본 기업도 사업 훼손 경쟁력 잃어
이미지 확대보기EE타임즈재팬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한국 소재 수출규제로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글로벌 전자기기업체들은 생산차질 비난의 화살을 일본으로 돌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규제로 인해 일본의 많은 기업들의 사업이 훼손되고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일본 정부가 제 무덤을 파는 우를 범하게 됐다. 또한 두 번 다시 한일관계는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화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3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는 한국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숫자로 보면 한국기업에 대한 피해 정도는 일본기업 의존도가 높은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불화수소 순으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3가지 소재 중 일본 의존도가 가장 낮은 불화수소가 한국기업에 가장 큰 피해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화 폴리이미드는 OLED 재료이다. 만약 대한수출규제로 한국기업의 재고가 없어지면 OLED TV를 제조하는 LG전자와 스마트폰 OLED패널을 제조하는 삼성전자가 피해를 입게 된다. 또한 레지스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첨단반도체 제조에 양산 적용되기 시작한 EUV(극단 자외선)용이다. 이 영향을 받는 것은 7나노미터 노드를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로직 반도체이다. 또한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는 16나노미터의 D램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피해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에도 미친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도요타자동차의 군살을 최대한으로 제거하는 린(Lean) 생산방식을 기본으로 반도체공장을 건설해 가동하고 있어 재고를 최소화한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EUV레지스트 재고는 1개월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EUV 레지스트 재고가 바닥날 경우 첨단 로직 반도체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조에 피해를 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2억9230만대를 출시했으며 이 모두가 최첨단 AP를 탑재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EUV 레지스트 재고가 1개월 밖에 없는 관계로 최첨단AP 제조가 2개월정도 지연되면 10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애플, HP, 델 등의 분노의 화살은 D램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니라 한국에 수출규제한 일본 정부로 향할 것이 분명해진다. 일본정부는 글로벌 전자기기 메이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불화수소의 피해는 레지스트나 불화 폴리이미드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500~1000가지 정도의 공정이 있으며 불화수소로 세정하는 공정은 전체 공정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불화수소를 사용하지 않는 세정공정까지 합치면 모든 세정공정은 전체 공정의 30~40%를 차지한다. 그리고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세정공정 과정은 증가추세를 보인다. 즉 미세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웨이퍼를 씻고 또 씻는 셈이다.
그리고 각 반도체 메이커는 각 공장에서 모든 공정마다 세정액의 혼합 비율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으며 그것이 최종 수율과 직결된다.
불화수소 재고 바닥을 드러내면 모든 반도체 생산이 중단된다. 로직, D램, 낸드플래시 등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의 반도체 제조에 필요불가결한 약액이기 때문이다. 또한 OLED 제조에도 사용되지 않을 수 없다. 불화수소의 피해가 레지스트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는 매출액 점유율은 39.4%로 전체 1위이며 5위인 SK하이닉스는 9.5%를 차지한다. 양사 합쳐서 39.4%로 D램보다는 점유율이 훨씬 낮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를 내장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기업별 분기 출하대수는 1위 삼성전자가 33.4%, 3위인 SK하이닉스는 9.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출하대수에서 압도적인 점유유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PC용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용으로 대량 SSD를 납품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낸드공장에서 불화수소의 재고가 바닥나 SSD의 공급이 중단되면 클라우드 메이커들은 생산차질의 원흉으로 일본정부를 격렬하게 비난하게 될 것이다.
불화수소는 일본외에 중국이 약 45%, 타이완이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조달이 중단되면 중국제 또는 타이완제로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타이완 회사가 1~2개월내에 생산량의 2배를 늘리는 것도 어렵지만 각 공장의 세정 공정마다 불화수소 혼합비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국제 불화수소 등으로 대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1~2년 있으면 일본제 불화수소가 없어도 중국산이나 타이완제의 불화수소로 각종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한국이 반도체메모리와 OLED 패널 제조에 필요한 재료 및 장치를 가급적 빨리 일본제품을 배제해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일본 레지스트, 불화수소, 웨이퍼 등의 재료와 스크린, 디스코 등 제조장치가 대체가능품으로 개발되는 시점에서 배제될 것이다.
최종적으로 일본 재료제조업체도 장치업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와 대규모 비즈니스를 잃게 될 것이다. 단순히 비즈니스만 잃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번 무너진 신뢰관계는 두 번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일본정부는 무덤을 팠다. 그 대가는 너무나 클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