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FDA, '인공 유방보형물' 관련 33명 사망 발표…앨러간 전 세계 '리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FDA, '인공 유방보형물' 관련 33명 사망 발표…앨러간 전 세계 '리콜'

사망자 이외에도 573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사실 확인
앨러간의 유방보형물 마이크로셀(Microcell)과 바이오셀(Biocell)이 전 세계적으로 리콜 결정됐다. 자료=앨러간이미지 확대보기
앨러간의 유방보형물 마이크로셀(Microcell)과 바이오셀(Biocell)이 전 세계적으로 리콜 결정됐다. 자료=앨러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 시간) 암으로 절제한 유방의 재건이나 유방 확대 수술 등에서 사용되는 '인공 유방보형물'을 원인으로 발생한 림프종(림프 조직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종양)에 의해 전 세계에서 33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이외에도 573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아일랜드 제약 대기업 '앨러간(Allergan)'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앨러간은 이에 대응해, 전 세계적으로 대상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에는 일본을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앨러간재팬의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관련 학회에는 일본 내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으며, 후생노동성은 6월 질병의 위험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을 첨부 문서에 기재하도록 지시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FDA의 집계에서 일본인 사망자 및 환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앨러간은 주름개선제 '보톡스'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유방보형물 '마이크로셀(Microcell)'과 '바이오셀(Biocell)'을 판매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질병의 위험이 지적되고 조사가 시작됐는데, 이번 결과를 얻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과 함께 환자들의 고통도 가중된 셈이다.
한편, 발견된 림프종은 '유방 이식 관련 미분화 대세포형 림프종(breast implant-associated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BIA-ALCL)'이라고 부른다. 앨러간이 전 세계적으로 리콜을 결정한 제품은 다음과 같다.
앨러간 유방보형물 리콜 목록. 자료=앨러간이미지 확대보기
앨러간 유방보형물 리콜 목록. 자료=앨러간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