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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로즈네프, 중국과 인도 구매자에게 베네수엘라 석유 운송…美 제제조치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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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로즈네프, 중국과 인도 구매자에게 베네수엘라 석유 운송…美 제제조치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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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석유 회사인 로즈네프는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중국과 인도 구매자에게 운송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즈가 전했다.

로즈네프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주요 거래자가 되어 미국의 제재 압력을 일무 무력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즈네프는 현재 대량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위한 운송과 마케팅를 담당하고 있다.
로즈네프는 7월에 베넬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 수출의 40%를 담당했으며 8월에는 66%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니티브 에이콘에 따르면 로즈네프는 7월과 8월 상반기에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석유의 약 5%를 생산하는 로즈네프는 현재 대량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대한 운송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PDVSA는 로즈네프의 도움으로 구매자에게 계속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로즈네프는 PDVSA에서 석유를 구매한 후 거래업체에 재판매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트라피구라와 비톨 같은 기업들은 미국의 2차 제재를 위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부 PDVSA 고객들에게 중국과 인도 정유 공장의 석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트라피구라와 피톨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로즈네프와 PDVSA는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은 거래소 및 기타 구매자들에게 베네수엘라를 지지할 경우 제재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과 일부 서방 정부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국가수반으로 인정하고 현 사회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축출하려 하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들 외국업체와 기관들에게 마두로와 그의 부패한 세력들에게 도움이 되는 불법거래를 촉진하는 데 대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며 정부에 군사 지원과 수십억 달러의 대출 및 장비를 제공했다.

석유 거래 회사의 한 공급원은 "로즈네프는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직접 처리하여 선박을 고정시키고 최종 사용자에게 석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즈네프는 이전 몇 년 동안 베네수엘라에 자금을 대출한 후 부채 서비스 계약의 일부로 석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
로즌네프는 PDVSA가 올 2 분기 말까지 로즈네프에 대한 미지급 부채를 지난 1분기 말 18억 달러에서 현재 11억 달러로 낮추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둘 사이의 거래는 대부분 현금과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로즈네프에 대한 부채를 갚기 위해 미국 달러가 아닌 유로로 처리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제재 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주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제재를 가해 마두로 정부를 물질적으로 원조하는 어떤 회사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