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각) "최근 제로아비아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오는 2022년 고압 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20인승 프롭기를 단거리 노선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수소항공기 연료인 수소는 등유보다 질량 대비 3배 더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전기 추진 방식보다 중량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잠재적으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수소 밀도가 매우 낮아 장거리 비행을 하려면 커다란 연료탱크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제로아비아는 기체 수소를 약 340기압으로 압축해 저장할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들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쉽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 미프타코프(Val Miftakhov) 제로아비아 대표는 "현재 사람 6명과 화물 2톤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시험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0석 규모 항공기를 개조해 시험 비행할 수 있도록 FAA 인증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소자동차에 이어 비행기도 수소를 연료로 하는 모델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알라카이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5월 수소를 연료로 하는 5인승 무인조종 에어택시 '스카이'를 처음 공개했다. 에어택시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택시로 도시 교통 체증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