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문 대통령 "흥이엔성 복합산단 등 양국 협력사업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후 이날 오후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양국간 법적, 경제적 교류 확대를 지속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추진하고 있는 흥이엔성 복합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하노이시 사회주택단지 건설사업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과 도시교통 종합계획 수립 지원 등 공공행정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뜻임을 밝혔다.

푹 총리는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인 '한나라호(號)'를 베트남 측에 양도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 두 정상은 '세관상호협정' 개정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교육·보건·의료·과학기술·환경·산림 분야 협력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과 2020∼2021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을 베트남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푹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종료 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해사 업무 및 선원훈련 분야 협력 양해각서', '한국 KDB 산업은행 및 베트남 재무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협정과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