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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M, 자라 등 스페인 패션업계 기후변화 대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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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H&M, 자라 등 스페인 패션업계 기후변화 대응 확산

스페인 패션업체 자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패션업체 자라. 사진=로이터
패션업계에서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DW는 스페인 패션업계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패션은 전 생애 주기를 통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을 사용하며 오염수의 20%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환경오염원으로 주목받고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25%도 패션산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일컫는 ‘패스트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량이 대폭 증가한 폴리에스테르는 패션 소재의 60%를 차지한다.

폴리에스테르는 면에 비해 3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원인 물질이다.

패션산업이 대표적인 오염산업으로 지목되면서 스페인의 관련업체들이 오명을 씻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자라와 마씨모두티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디텍스그룹은 지난해 8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30여개 패션기업들과 함께 패션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세계 패션 기업들이 의류 산업의 친환경화를 약속한 패션협정의 내용은 기후변화 줄이기, 종 다양성 10년 안에 되돌리기, 해양환경보전 등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제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 등이 포함돼 있다.

마드리드 기반의 친환경 브랜드인 에콜프(Ecoalf)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300개가 넘는 소재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약 200만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했다. ‘지구에는 차선책이 없다(Because there is no planet B)’라는 슬로건의 친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엔 유명 브랜드 캠퍼(Camper)와 협력해 친환경 신발을 선보인 데 이어 올들어선 청바지 브랜드인 데시구엘(desigual)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피슬로우(Pislow)는 의류 대여 업체다. 의류대여업은 미국에선 이미 10년 전부터 도입된 비즈니스지만 유럽에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피슬로우는 40유로(약 5만2000원)를 받고 고객들에게 의류 2점과 액세서리를 한달간 빌려준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