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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글로벌 경제 피해 규모, 사스(400억 달러)의 3~4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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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글로벌 경제 피해 규모, 사스(400억 달러)의 3~4배 예상

우한 폐렴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지난 2003년의 사스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우한 폐렴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지난 2003년의 사스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한 폐렴이 끼치는 글로벌 경제 피해 규모가 지난 2003년의 사스 당시 피해 규모인 400억 달러에 비해 3~4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윅 맥키빈 호주 국립대학(캔버라)의 경제학 교수는 과거 17년 동안의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이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인해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으며 이같은 긴급 사태가 세계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맥키빈 교수는 "예상은 단지 수학적인 것"이라며 "사스 사태에서 본 GDP 손실은 대부분 실제로 중국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중국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금액은 수십억 달러씩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 영향은 심리의 변화를 통해 경험되는데, 심리적인 패닉은 죽음보다 경제의 손실로부터 온다.

파리에 본거지를 둔 아문디자산관리사는 지난달 말 메모에서 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 투자 책임자(CIO) 파스칼 블랑크와 빈센트 모티어 부사장은 우한 폐렴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에서의 랠리를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맥키빈 교수의 예측은 다른 분석가들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타격이 사스 당시보다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4분기의 6%에서 '실질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03년 제2분기 루 팅(Lu Ting)이 이끄는 노무라 경제학자들은 지난 2003년 2분기의 2%p 감소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이코노미스트 장 슈우, 제이미 러시, 톰 오리크 등도 "지난 2003년 중국은 세계의 GDP의 4%를 차지하는 데 불과했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17%까지 올라갔다. 중국의 성장 부진에 따른 세계 경제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홍콩의 경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분기에 1.7%p,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0.4%p 낮아지고 일본은 0.2%p 정도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