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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웨덴, 코로나19 집단면역 실험 실패…확진‧사망 급증에 지각 ‘락 다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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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스웨덴, 코로나19 집단면역 실험 실패…확진‧사망 급증에 지각 ‘락 다운’ 검토

스웨덴의 코로나19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락 다운(도시봉쇄) 등 긴급조치 발동 검토에 나섰다. 사진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많은 시민들이 번화가인 퀸즈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의 코로나19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락 다운(도시봉쇄) 등 긴급조치 발동 검토에 나섰다. 사진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많은 시민들이 번화가인 퀸즈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북유럽의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이 엄격한 도시 봉쇄나 자택 대기 강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봉쇄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 노선을 관철해 락 다운(도시봉쇄)을 실시하지 않는 방침을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틀간 스웨덴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감염자 격리와 치료에 전념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며 헬스클럽 바 등의 비즈니스 상당수가 지금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이 접근법과 높은 사망률 연결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자 사망률은 8% 가까이 이르고 있으며 인접국가 노르웨이(2%)나 덴마크(4%)보다 훨씬 높다.

현지시간 9일 시점의 스웨덴 감염자는 1만 명 가까이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 719명이 심각한 상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틀째 100명을 돌파해 총 782명이 사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인들은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취하고 있으며 스톡홀름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절반으로 감소하고 재택근무의 도입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스웨덴의 국가 역학전문가 Anders Tegnell은 이전부터 완만한 감염 방어책을 제창하고 있으며, 지난 TV 프로그램에서는 “감염병의 팬데믹은 사람들이 집단면역을 획득함으로써 대항할 수 있다, 혹은 장기적으로 집단면역과 백신의 조합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되는 것은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것이며, 회복한 환자가 면역을 획득 한다는 이론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염자나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에 대해 보다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2,000명이 넘는 학자들이 정부에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조사회사 YouGov의 데이터에 의하면 스웨덴인은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한 위기감이 가장 낮은 국민이며, 바이러스 감염을 ‘매우’두려워 한다, 혹은 ‘어느 정도’ 무섭다고 회답한 스웨덴인은 전체의 불과 31%에 머물렀다.그 배경에는 스웨덴인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현지 미디어의 보도에 의하면 스웨덴 정부는 현재 공공교통의 정지나 점포의 영업 금지를 의무화하는 긴급 조치의 발동의 검토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