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발빠르게 움직인다

유럽은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의 개조, 새로운 공장의 설립, 전기차 배터리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유럽에서 코로나19의 피해가 엄청난 만큼 공장의 안전과 생산라인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할 예정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한국의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의 회사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에 18억 유로(약 2조3900억 원)를 투자해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업체는 LG화학이다. LG화학은 현재 공장 수율 높이기에 한창이다. 자동화 비율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 3월 믹싱 장비(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섞어 주는 장비) 도입을 통해 이론적으로 70% 이상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8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 총 배터리 생산규모는 연 4Gwh로 알려졌다.
헝가리 코마롬(Komárom) 지역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총 15억 유로(약 2조 원)를 해당 지역에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1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2022년 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연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 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5만 대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갓(Göd) 지역에 진출한 삼성 SDI가 있다.
2017년부터 삼성SDI는 해당 지역에 진출했으며 14억 유로(약 1조8600억 원)가 현지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에는 약 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물량만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증가로 삼성SDI는 공장을 확대해 2021년에 2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배터리 생산량을 ‘셀’로 표기한다. 2030년 까지 회사는 1공장에서 월 600만 셀, 2공장에서는 월 1200만 셀의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전기차가 수요가 줄어들어 전기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늦어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있었지만, 배터리 업체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수요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후 한국업체의 선전이 기대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