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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한국, 영국, 프랑스 전문가들 “포스트 코로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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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한국, 영국, 프랑스 전문가들 “포스트 코로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비관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부 미슈콜츠에서 축하객 없이 가족만 단출하게 참석한 결혼식.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부 미슈콜츠에서 축하객 없이 가족만 단출하게 참석한 결혼식.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조기 락 다운(도시 봉쇄) 해제를 밀어붙이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의학·생리학 분야에서는 락 다운 조기 해제에 대한 생리학 분야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전략에 영향을 미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역학 수리생물학 닐 퍼거슨 교수는 정부의 초동대처를 이렇게 평가한다. 그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멀리 떨어진 일이라 영국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영국이 락 다운되기까지 23주 동안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일이 증거가 되고 영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명확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정에는 비관적이다. “많은 연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돼 시행착오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료서비스를 기능하면서 현재보다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는가? 그것이 어떤 것이며, 정말로 실현 가능한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현재 명확한 출구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전했다. (4월 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발견으로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받은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레 시누스 교수는 현재 코로나19의 위기와 1980년대 HIV 유행의 유사점을 “에이즈 유행의 초기 단계에서 사람들은 히스테리컬해지고 불안에 시달렸으며 그것은 때로 불합리하고 이성이 부족했다. 그리고 모순되거나 잘못된 정보에 기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 약으로 유망하지만, 부작용이 우려되는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서도 “유효성이 엄밀하게 증명되지 않았다”고 경고를 울린다. 그러면서 “이 약의 시험이 올바르게 과학적으로 행해지고, 그 유효성과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답을 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참고 기다리자. 사람들에게 잘못된 희망을 주지 말자. 이건 윤리의 문제다”라고 말했다.(3월 24일 자 르몽드)

코로나19에 유효한 약을 발견하기 위한 WHO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스페인의 훌리오 마요르 교수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병원 중 하나인 상 칼로스 병원의 의학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정부의 초동대응이 늦었음을 지적하며 백신보다 치료 방법의 해명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팬데믹의 어려운 점은 빨리 행동함으로써 팬데믹을 저지할 경우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행동이 너무 느리면 그것은 완전한 실패다. 팬데믹에는 과잉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세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 백신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제2파를 위한 것, 미래를 위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월 5일 자 엘 인데펜디엔테)

한국에서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며 2009년 신종 플루 유행 당시 임상현장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신종 감염병 연구에서 국내 최고 권위로 알려진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겠다. 감염증의 유행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끝난 것을 알 수 없어 지금이 야구의 3회 말인지, 7회 말인지도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팬데믹의 종식에 대해 “여름쯤 되면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면 아시아에서 시작해 북미, 남미와 오세아니아에서 유행해 겨울철에는 국내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계절성 독감처럼 계절성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그 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3월 21일자 헬스조선)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