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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국부펀드, 美 티켓마스터 모기업 라이브 네이션 지분 5.7% 인수…라이브 네이션 주가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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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국부펀드, 美 티켓마스터 모기업 라이브 네이션 지분 5.7% 인수…라이브 네이션 주가 10% 급등

사우디 국부펀드가 미국 티켓마스터의 모기업 라이브 네이션 지분 5.7%를 인수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 국부펀드가 미국 티켓마스터의 모기업 라이브 네이션 지분 5.7%를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미국 티켓마스터의 모기업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지분 5.7%를 인수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라이브 네이션 주가는 이날 약 10% 급등했다.

2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가 인수한 라이브 네이션 지분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5억1800만 달러(약 6370억 원) 상당이며 주식 수는 123만7569주이다. 사우디 공공투자기금의 주식 매입은 세계 최대의 콘서트 및 이벤트 프로모터인 라이브 네이션 수익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붕괴와 이벤트 산업의 극심한 침체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27일 라이브 네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9.86% 오른 4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남은 기간 또는 그 이상까지 이벤트 및 콘서트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회사 주가는 전년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라이브 네이션은 현재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휴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진에 대해서는 연봉 50%를 삭감했다. CEO인 마이클 라피노는 연봉을 전액 삭감했다.

사우디의 이번 투자로 공공투자펀드는 리버티미디어와 뱅가드그룹에 이어 라이브 네이션의 3대 주주가 됐다.
사우디 펀드는 4월 초 경영난에 처한 크루즈 사업자 카니발사의 지분 8.2%를 인수했고 이 사실이 발표된 날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카니발은 전 세계적인 레저 여행 중단과 유람선에서의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기업가치의 75%를 잃었다.

사우디 펀드는 현재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의 지분 80%를 3억 파운드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고 한다.

공공투자기금은 사우디의 국내외 투자 확대를 위한 주요 수단이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를 다각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3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버 및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 모터스 등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짜리 비전 펀드에 4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수많은 주요 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