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맛과 멋] 레이도우 마을 씨름 축제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맛과 멋] 레이도우 마을 씨름 축제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에도 한국 전통문화와 비슷한 씨름이 있다. 한국과 조금 다른점이라면 베트남의 씨름은 무술에 일종으로 발전해 왔다. 베트남 전통 무술과 관련된 유명한 축제 중 하나가 Liễu Đôi (레우도이)마을 씨름 축제다.

음력 1월 5일, 하남성 탄림현 림툭면 레우도이 마을에서는, Đoan (도안)이라는 씨름 창시자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연다.

이 마을 전설에 따르면, 아득한 옛날 Nuong Cui라는 지역에서 도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신으로부터 마법의 검을 받았다. 그는 무술과 검을 사용해 적의 침입을 막아내고 나라를 구했다. 이때 적군을 물리친 무술이 오늘날 레우도이 마을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씨름이다.

특이한 점은, 레우도이 씨름에는 여성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칼, 곤봉 등을 사용해 경기를 치른다. 남녀 평등은 레우도이 무술 축제의 독특한 문화다.
이미지 확대보기

축제가 시작되면 먼저, Dóng(동)이라는 명칭의 씨름장으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가마 행렬이 들어온다. 사람들은 Oản이라는 원뿔 모양의 베트남 전통 찹쌀떡, 바나나, 차 한잔 또는 찹쌀술을 수호신에게 공양한다. 공양이 끝나면, 사람들은 동앞에 커다란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지른다. 이 불은 도안이 하늘에서 마법의 검을 받을 때 나타난 신비의 푸른 불을 뜻한다.

다음으로, 수호신 행렬을 이끌었던 노인은 마을 사람들을 대표해 명예 씨름 선수들에게 검을 주고 스카프를 매준다.

마지막으로, 폭죽을 터뜨리고 종, 징, 북을 치고 마을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는 '소리내기' 의식을 행하면 씨름대회가 시작된다. 씨름 대회가 열리는 5일 내내 씨름장에는 드럼 소리가 울려 퍼진다.

대회가 끝나면 우승자에게 상을 주지만, 상무정신을 장려하기 위해 패자에게도 작은 상을 준다.

레우도이 씨름 축제는 오랜 세월동안 이어지며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의 자긍심을 키워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